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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YOONA Movie 'Miracle' Press Interview & Press Conference

첫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영화 '공조'가 781만 관객을 기록하더니, 두 번째 작품인 '엑시트'는 942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파워를 과시한 배우 임윤아. 아이돌이나 가수만큼, 배우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은 임윤아를 만나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물었다.



타고난 러블리 에너지에 깊이감까지 더해가는 배우 임윤아다. 임윤아가 촬영 내내 행복감을 만끽하며 '기적' 같은 시간을 보낸 영화 '기적'을 통해 올 추석 관객 몰이에 나선다.

2019년 개봉해 누적관객수 942만 명을 끌어모은 '엑시트'로 스크린 흥행 반열에 오른 임윤아는 차기작으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기적'을 택해 신선한 변신을 꾀한다.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고민없이 출연을 결정했을 정도로 운명처럼 타이밍 좋게 찾아 온 작품. 스크린 데뷔작이었던 '공조'를 시작으로 '엑시트' '기적'에 이르기까지 임윤아 본연의 매력이 함께 빛나는 캐릭터를 통해 옹골차게 쌓아올린 필모그래피는 이제 단순 흥미를 넘어 신뢰감 있게 자리매김했다.

'천상 센터, 만년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티 없이 맑고 솔직한 임윤아는 첫 화상 인터뷰에 "신세계다"며 눈을 반짝반짝 빛내는 한편, 다양한 질문에 조근조근 명확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칭찬에는 호탕한 웃음을, 고민되는 지점은 역질문으로 분위기를 진두지휘했다. 순식간에 지나간 5분 같은 50분을 꽉 채운 화기애애함 역시 윤아의 매력이다. 스스로 "소처럼 일하고 있다"고 자신할 만큼 임윤아는 '해피 뉴 이어' '공조2: 인터내셔날' 등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 '빅 마우스'까지 차기 행보가 줄줄이 결정돼 있는 상황. 평생의 울타리가 되어 줄 소녀시대에 대한 애정도 빼놓지 않은 임윤아는 "다음엔 꼭 직접 뵐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손가락 잘 풀어달라"는 깜찍한 인사도 곁들였다. 성장하는 윤아 곁엔 늘 응원의 목소리가 따를 수 밖에 없다.




- 박정민은 '기적'을 보고 "많이 울었다"고 전했는데, 윤아가 본 '기적'은 어땠나.
"완성된 영화를 정민 오빠보다 이틀 늦게 봤다. '영화 어땠어?' 물었더니 진짜 '엉엉 울었어'라고 하더라.(웃음) 사실 '기적'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눈물이 났던 작품이다. 처음 봤을 때도 울고, 수정본을 봤을 때도 울었다. 그래서 '대본으로 느꼈던 감정들이 영상으로 얼만큼 느껴질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영화도 비슷한 포인트에서 눈물이 나더라. 두 번 봤는데 두 번 다 울었다."

- 전작 '엑시트'가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후 차기작 선택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그런 생각을 잘 안하게 되는 것 같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렇다 보니 나만의 기준을 세워서 그것을 보며 선택을 해나가는 편이다. ''엑시트'가 잘됐기 때문에 이번엔 어떤 작품을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없고, 그런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원하는 작품이 원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생각지 못한 순간 '기적'이 찾아왔을 때도 '이 작품은, 무조건 한다. 하고 싶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대본을 받자마자 선택을 결정했다. 개봉 후에 어떤 이야기가 나온다 하더라도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 같다. '엑시트'라는 흥행작이 있어 당연히 너무나 감사하지만 '기적'도 대박날 것이라 생각한다.(웃음)"

- 태어나기 전,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인데.
"아주 낯설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소품은 카세트 테이프가 익숙해서인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 소녀시대 1집도 카세트 테이프가 있다. 하하. 내가 카세트 테이프와 그만큼 가까웠다는 증거가 될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학교 다닐 때도 카세트 플레이어를 들고 다니면서 가끔은 테이프를 찍 눌러 다른 음악을 녹음했던 경험도 있다. 여러모로 공감이 많이 되더라. 근데 좀 낯설고 생소했던 점은 영화를 보면 '아, 아, 아르바이트~'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있다. 난 그게 뭔지 몰랐다. 감독님이 '여기서 이걸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하시는데 '그게 뭐죠?'라고 답했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영상을 직접 찾아서 보여주시기도 했다. 그런데서는 세대차이가 좀 있는 것 같았다.(웃음) 버스나 자동차는 나 역시 다 타고, 보고 했었던 것이지만 '신식이냐, 구식이냐'의 변화가 있었다. 버스타고 등교는 했지만 영화 속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아~ 이랬구나' 생각하게 되더라. 딸깍 불키는 방식도 재미있고 신선했다."

- 라희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중점을 두고 표현한 부분은 무엇인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꼈던 라희에 대한 느낌이 보는 분들에게도 그대로 전달 되기를 바랐다. 라희의 사랑스럽고 당돌한, 그러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내가 느낀 그대로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다. '이럴 때 이렇게 해야지' 생각을 많이 한다기 보다 느낀 그대로를 표현하고자 했다."

- '공조' '엑시트'에 이어 '기적'까지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라희는 어떤 면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나.
"캐릭터들의 결이 조금 비슷하기는 하다. 능동적이고, 당차고. 그런 성격의 캐릭터들이어서 비슷한 결이라 볼 수 있겠지만, 그 안에 좀 더 디테일한 성격들은 다르다 보니 그런 부분에서 오는 새로움도 있고 재미도 있는 것 같다. 라희는 지금까지 내가 연기했던 캐릭터 중 가장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있었다. 다른 캐릭터들도 매력있지만 라희는 그 중에서도 가장, 뭐랄까 충동적이고 귀엽고 순수한 모습들이 미워보이지 않고 굉장히 사랑스럽게 느껴진 캐릭터였다. 80년대에 살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도 좋았다. '언젠가는 현재가 아닌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기적'을 통해 80년대 분위기 속에서 그 시대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 좋았다."

- 라희는 충분히 똑똑하고 집안도 좋아서 스스로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는 인물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자칭 뮤즈, 내조의 여왕으로 표현됐다. 어떤 부분이 가장 공감되고 또 아쉬웠나.
"그렇기 때문에, 똑똑하고 집안도 좋아서 본인이 원하는걸 자신있게 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내조의 여왕(웃음)을 연기하면서 공감됐던건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우러지면서 뭐든 같이 나누려는 모습이었다. 실제 나도 그런 편이라 '내조를 하는 부분과 비슷하게 얽힐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라희를 보면서 '멋있다'고 느낀 지점도 마찬가지다. 이끌어줄 수 있고 힘이 돼 줄 수 있는 부분이 멋져 보였다.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해 가고는 있지만 아직 라희 만큼은 큼직하게는 못하는 것 같아서 더 멋져 보였다. '라희가 뭐가 아쉬워서~'라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직진녀로 가는 모습이 당차게 느껴졌던 것 같다. 다만 '부잣집 딸내미'라는 설정이라 '좀 예쁘게 꾸미고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내심 했는데 배경이 80년대라 자동차 타고 등하교 할 수 있는 정도 밖에는 뭐가 없더라. '다 걸어가는데 차타고 가네? 기사 분이 계시네?' 말고는 딱히 귀티나 보이는 스타일링이 없어 아쉬웠다. 하하."

- 라희와 실제 윤아의 싱크로율은 어느정도 비슷하다 생각하나.
"싱크로율…. 그게 참 어렵다. 몇 %를 매긴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근데 라희와 같은 캐릭터를 내가 계속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나에게 그런 모습이 있기 때문에 끌리는 것 아닐까 싶다. 실제로 비슷한 면이 많아 연기할 때 편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주변에서는 이런 캐릭터를 할 때마다 '그냥 너 같다. 너랑 비슷한 점이 많았던 것 같아~'라고 말해주더라. 그럼 또 그런 말에 힘이 실려서 '아, 난 이런 모습이 있는 사람인가보다' 역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모습이 있지 않나. 나도 혼자 있을 땐 조용하고, 비 오면 차분해지고, 사람들과 떠들 땐 신나고 웃겨지기도 하고. 라희와의 싱크로율은 거의 흡사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라희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얼마나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나. 점수로 준다면.
"이번엔 조금 후하게 주고 싶다. 라희만큼은 정말 애정 넘쳤던 캐릭터여서 80점 이상은 주고 싶다.(웃음)"

- 영화에서 보면 라희는 준경에게 굉장히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서울로 전학간 뒤에도 혼자 케이크를 들고 준경의 집에 찾아가기도 하는데, 실제로 사랑에 있어 라희와 비슷한 스타일일까.
"솔직한건 비슷한 것 같다. 사랑 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 표현에 있어서 솔직하려고, 다 표현하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그럼에도 라희만큼 행동력이 강하지는 못하다. 라희가 대놓고 직진형이라면 나는 좀 더 신중한 것 같다."

- 비슷한 점이 많아 끌리는 캐릭터들이라고 했는데, 이러한 역할이 많이 들어오는 것인가, 아니면 찾아서 선택하는 것인가.
"라희와 같은 이미지로 보여드린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많이 들어오는 것도 맞고, 내가 끌려하는 것도 맞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도 보여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가진 모습이 여러가지가 있다 하더라도 직접 보여드리지 않으면 이 모습만 가장 크게 느끼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부분도 조금씩 조금씩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음…. 가장 크게 느꼈던건 '공조' 때나 '효리네 민박'을 할 때, 평소 내 모습 그대로 행동하거나 편하게 표현했던 부분들이 있는데 어떤 분들은 '굉장히 의외였다', '어? 윤아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시더라. 나는 정말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고, 내가 진짜 편안하게 있는 모습을 그대로 비췄는데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고 의외라고 해주시는 반응이 나는 더 의외였다. '나를 봤을 때 떠올리는 모습들이 실제 나와는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왜 '밝음'이라는게 있으면 밝음도 여러가지 결이 있지 않나. 핑크색이어도 딸기우유 핑크가 있고 핫핑크가 있는 것처럼. 결은 같지만 다른 모습을 천천히,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고 싶다."

- 라희를 연기하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부분이나 고민이 많았던 지점이 있다면.
"사투리!(웃음) 사투리는 처음부터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라희의 매력을 넘어 영화의 매력에 사투리가 큰 몫을 하는 것 같아 정말 많이 공부하고 준비하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노력했다. 대본이 빽빽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관객 입장에서 인물이 등장할 때 다른 것보다 사투리가 가장 크게 느껴질 것 같았고, 사투리에 어색함이 느껴지면 집중력도 떨어질 것 같더라. 사투리를 익숙하게 만드는게 최우선이었다."

- 봉화 출신 이성민은 "임윤아의 사투리가 네이티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민 선배님께 정말 너무 감사하다. 뒤에 '내가 너무 윤아만 칭찬했나? 정민이랑 (이)수경이도 잘했는데~'라는 말씀을 하실 만큼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하하."

- 연습도 정말 많이 했을 것 같은데.
"일반 경북, 부산 사투리와는 많이 달라서 감독님, 정민 오빠와 촬영 전 '그냥 우리가 들어왔던 대구, 부산 쪽 사투리를 쓰는게 좋을까? 아니면 이 지역 사투리가 좋을까'에 대한 고민과 논의도 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열심히 연습해서 완벽하게 구사해낼 수 있다 하더라도 낯선 사투리 자체를 생소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토리가 봉화와 영주 지역에서 이뤄지는 일을 다루다 보니 '그래도 그쪽 지역 사투리를 구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 도전하게 됐다. 현장에는 사투리 선생님이 계속 상주해 계셨고, 모든 배우들이 대사 하나 하나 확인 받고 녹음하면서 공부했다. 또 우리가 쓴 사투리가 안동에서 쓰는 말과도 비슷하다고 하더라. 외적으로는 주변에 매니저 오빠 등 안동 출신들이 꽤 있어 선생님과 공부하듯 똑같이 연습했다. 대본 읽고 녹음하고 연습하고의 반복이었다. 씻을 때도 노래가 아니라 사투리 녹음본을 틀어놓고 계속 연습했다."

- 조부모님이 영주 출신으로 알려졌다.
"맞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영주 분들이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 들어봤던 사투리가 조금씩 기억나기도 했고 꽤 익숙하게 들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내가 직접 말로 해본 적은 없기 때문에 걱정이 컸다. 근데 나에게는 익숙하게 들린 말을 놓고도 다른 분들은 '처음 들어보는 억양이에요'라면서 놀라더라. 알게 모르게 들어왔던 것들이 도움이 된 것 같기는 하다."

- 박정민과는 첫 호흡을 맞췄다. 어떤 점에서 도움을 주고 받았나.
"정말 편하고 원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지냈다. 나도 워낙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하는 성격이기는 한데, 오빠가 그걸 잘 받아줬고 잘 맞았다. 현장에서 나를 엄청 편하게 만들어줬다. 연기한 기억이 잘 안 날 정도로 재미있게 놀고 대화하다가 슛 들어가면 연장선이 이뤄졌던 것 같다. 무엇보다 사투리라는 숙제가 공통적으로 있다보니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하게 됐다. 사투리에 대해 본인이 찾은 다른 레퍼런스 영상, 자료들 있으면 공유를 해줘 그런 도움도 많이 받았다. 또 라희와 준경의 촬영이 영화 전체에서도 초반이었기 때문에 라희와 준경으로 시작하는 시점도 비슷했다. 어떻게 보면 정민 오빠랑만 촬영을 하고 온 셈인데, 라희는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모를 정도로 박정민과 함께 놀다가 온 작품인 것 같다. 라희로 연기했다기 보다 임윤아와 박정민으로 지낸 그런 호흡들이 라희와 준경이로 묻어난 느낌이랄까? 고마운 것이 많고, 정말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던 현장이었다."

- 박정민이 소녀시대 열혈팬으로 인터뷰 때마다 엄청나게 황송해하고 있다.
"아니 뭘 황송해 해~. 으하하. 사실 오빠 인터뷰 기사도 봤다. '윤아와 함께 연기한 것은 기적과도 같았다' '내 마음 속의 스타' 이런 말을 했길래 '내 마음 속의 스타??'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랬더니 아무렇지 않게 '내 마음 속의 스타 융프로디테!'라고 답을 하더라.(웃음) 정말 좋은 기억이 많은데 '나만 그렇게 느낀건 아니었구나' 싶어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 특별한 현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오빠가 소녀시대 열혈 팬인건 맞는데, 윤아 팬인지는 모르겠다. 원래 소녀시대 팬이라고 하면 그룹과 멤버 모두를 좋아하는거니까. 하하. 촬영할 때도 그렇게 소녀시대 이야기를 많이 하고, '팬이었다'는 이야기도 해줬다. 가끔 멤버가 커피차를 보내주면 스티커를 자기 휴대폰에 붙이기도 하고 '소녀시대는 언제 오니'라면서 슬쩍 물어보기도 했는데, 마지막엔 '그래도 윤아가 최고지!'라고 해주더라.(웃음)"

- 배우 박정민과 연기한 소감은.
"연기도 너무 잘 하시고, 방송에서는 많이 보지 못했던 분이었던 것 같아서 '어떤 분일까' 궁금했다. 실제로 만났을 땐 정말 털털하고, 굉장히 생각도 깊고, 엄청 재치도 있고, 위트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에서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박정민 배우와 만난 것은 기적과도 같았다'고 말하기엔 오빠가 한 말을 너무 복사 붙여넣기 인 것 같은데….(웃음) 현장에서 감독님과 정민 오빠에게 계속 했던 말이 있다. '박정민이 준경이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좋았다' 박정민이 준경이라서 라희로 감정잡고 연기하는 임윤아로서 집중이나 몰입이 더 잘 됐던 것 같고, 박정민이 표현한 준경이어서 이 영화 자체가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오빠가 준경이라 다행이다. 좋았다'고 여러 번 말했는데 아직까지 변함없는 마음이다. 그럼 난 좀 바꿔서 '박정민과 만남은 미라클 같았다'고 하겠다. 하하."

- 준경과 라희 설정이 중학교를 막 졸업한 고등학생이었다.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나이 설정은 생각을 잘 안 했다.(웃음) 그냥 '작품이 너무 좋다~' 소설책 읽듯이 '너무 좋다!~이거 하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고등학생 역할은 처음 해보는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교복을 입을 줄 알았는데 안 입었다. 사실 교복 입는 역할도 한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지금이라도 고등학생 역할을 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나는 특별히 염두하지 않았는데, 상대 배우는 고민이 좀 많았던 것 같더라. 하하하."

- 최근 소녀시대 완전체로 출격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도 화제였다.
"우리끼리 개인적으로 조금씩 모여서 만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공식석상에서 '안녕하세요 소녀시대입니다'라고 인사하고, 방송을 통해 다 같이 있는 모습도 보니까 옛 생각도 많이 나고 새로웠다. 너무 좋았다. 주변에서도 '재미있게 봤다' '반가웠다'는 인사를 많이 해줬다. 그리고 이제는 소녀시대를 잘 모르는 친구들도 생기는 것 같아서….(웃음) '놀토'에 나오는 태연과 '엑시트'에 나온 윤아와 같은 팀인 줄 모르는 친구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다 같이 인사를 드리고 아직 소녀시대로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내년이면 15주년이 된다. 올해까지 14년 차 임에도 불구하고 한명 한명 멤버들이 활동을 계속 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아직까지도 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기쁜 일인 것 같다. 응원해 주신 분들이 계시니까 할 수 있는 것 아닐까 싶다."

- 주말 드라마부터 시작해 영화 주연까지 짧지 않은 시간 연기자로서 길을 걸어왔다. 이제 배우로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나.
"자리를 잘 잡았나? 잡은 것 같나?(웃음) 연기를 시작한 시기가 가수 활동 데뷔 시과 비슷해도 같은 기간 가수로서 활동이 더 많았기 때문에 연기는 아직은 조금 더 걸어가야 할 것이 많지 않나 생각한다. '자리 잡았다'고 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긴 하지만, 그냥 차근차근 하나 하나씩 내가 느끼고 내 기준으로 선택해야 나중에 끝내고 나서도 만족감이 크더라. 일단 그렇게 해나가고 있는데 스스로 '잘 잡은 것 같아요'라고 말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보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 최근 2~3세대 걸그룹 출신들이 연기자로 전향을 많이 했고, 스크린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과거 무대에서 함께 하던 동료들의 모습을 보면 반가울 것 같기도 한데.
"우리 멤버들부터 시작해서 다른 분들도 보면 너무 반갑고, 이렇게 지금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더 응원해주고 싶다. 기쁜 일이고, 좋은 것 같다."

- 이젠 새 작품이 거듭될 때마다 배우 윤아를 향한 기대치도 조금씩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나.
"너무 큰 기대는 실망으로 다가갈 수도 있지만, 나는 기대를 해주신다면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한번에 많은 관심과 기대치를 받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내가 조금씩, 한 단계,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었던 것처럼 내가 하는 일을 보면서 그 결과에 따라 기대치도 조금씩 올라갈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같이 걸어가면서 응원해 주신다면 정말 힘차게 걸어갈 수 있을 것 같다."


✱EDITOR: JTBC, 조연경 기자
✱CREDIT: SM Entertain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