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S' GENERATION SUPPORT FANSITE

VIDEO

Catch up with Girls' Generation!

TAEYEON, Killing Voice

태연의 킬링보이스를 라이브로! 마음의 준비 단단히하고… 들으시길…

윤아의 So Wonderful Day

YOONA IN PARIS. Miu Miu 패션쇼 참석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다녀온 기록

VOGUE 8PM CONCERT

티파니 영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캐롤 메들리

The SOOTORY

소원 보고 싶었어! 소녀시대 컴백 준비하던 일상들 싹싹 모아왔어요.

Happy SEOHYUN Day

생일 주인공은 내가 할게, 선물은 누가 받아갈래? #해피서현데이

유리한TV

떼라 눙물나. 프로N매력녀 권유리의 '굿잡' 마지막 촬영 현장

LIMYOONA CINEPLAY 2022.11 Interview - Actor's room

[정시우의 A room] 반박불가 불세출 스타! 윤아와 'SM 연습실'에서 나눈 인간 임윤아 이야기 #YOONA #CINEPLAY



윤아는 대중의 시야에서 한 번도 멀어진 적이 없는 불세출의 스타다. 케이팝의 한 획을 그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인, 걸그룹 소녀시대의 영원한 센터. 소녀시대 안에서 윤아는 삼촌들의 예쁜 조카로, 언니들의 멋진 동생으로, 또래들의 로망이자 친구로 사랑받았다. 가수로서의 윤아가 만개하는 동안, 배우 임윤아도 쉬지 않고, 묵묵히, 꾸준히, 달렸다. 그리고 근 몇 년 동안 임윤아는 배우 커리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그리며 성실함에 대한 꽃을 피우는 중이다.




배우 임윤아가 대중에게 조금 더 넓고 깊게 발견된 건 스크린 진출작 '공조'와 맞물린다. 이어 나온 '엑시트'와 '기적'은 윤아 안에 있지만,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스펙트럼의 다양한 결을 다시 한번 들추어냈다. '엑시트'에서 임윤아는 사회 초년생 의주를 연기하며 청춘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는데, 10대들의 상징과도 같던 소녀가 성장해 동시대 청춘들에게 공감을 불어넣는 풍경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의주는 재난 영화 안에서 합리적인 방향을 제시할 줄 아는 주체적 캐릭터였다.

2019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엑시트' 제작자 강혜정 대표가 같은 자리에서 신인연기상을 받은 임윤아를 지목하며 한 말이 인상적으로 남아있다. "누구에게나 가장 사랑받을 수 있고 가장 건강한 한국의 여인상을 재정립해 준 우리 임윤아 배우에게 다시 한번 큰 박수 주시겠습니까." 건강한 한국의 여인상. 나는 이것이 충무로와 드라마 업계에서 불고 있는 '윤아 시대'를 이끄는 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윤아가 궁금해졌다. 한 분야에서 정상을 찍고,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사람의 내면엔 어떤 것들이 자리 잡고 있는가가. 그 속내를 들려 달라는 프로포즈에 그녀가 응해 주었다.

AM 11:00. 성수 SM 신사옥 연습실. 연습실을 둘러보고 있는데 수수한 차림의 윤아가 빼꼼히 얼굴을 들이밀며 수줍게 들어섰다. 차기작 촬영의 강행군 속에서도 윤아는 행복해 보였다. 실로, 먼 훗날 윤아를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온다면 챕터 하나를 통으로 만들 만한 한 해를 그녀는 보내는 중이었다. 5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소녀시대 활동이 성공적으로 느낌표를 찍었고, 드라마 '빅마우스'가 브라운관에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속편으로 돌아온 '공조2: 인터내셔날'을 대중이 반겨줬다. 이것은 그녀의 두 번째 화양연화(花樣年華). 그리고 차기작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는 모습에서 그녀가 만들어낼 또 다른 화양연화가 눈앞에 그려졌다.




첫 연습실은 압구정동이었나요?
네. (추억하듯) 저의 첫 연습실은 압구정 521번지. 갤러리아백화점 위로 쭉 올라가다 보면 나오는 노란 건물. (웃음) 그곳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데뷔 후에도 오랜 시간 이용했으니, 추억은 압구정 연습실에 많죠. 여기는 3번째 연습실이에요.

압구정 연습실 추억 속엔, 흘린 눈물도 많을 것 같습니다.
연습실에선 안 울고 집에 가면서 울었어요. (웃음) '우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이런 건 아니었구요. 연습이 안 풀리면 그게 속상했나 봐요. 뒤늦게 감정이 차올라서 집에 가는 길에 눈물을 막. 하하하.

그때의 연습실과 지금의 연습실은 당신에게 여러 면에서 다르겠죠?
일단 너무 고급져졌어요. (웃음) 심적으로는 든든한 공간이 됐고요. 아, 이곳은 소녀시대 15주년 앨범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한 연습실이에요.

오, 의미 있는 공간이군요. 연습실이라고 해서 춤 연습만 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대본도 이곳에서 본다고요.
네. 대본 연구도 하고요. 얼마 전 영화 '2시의 데이트' 촬영할 때도, 감독님이 조금 넓은 공간에서 연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이 연습실을 사용했어요. 소규모로 모여서 리딩 하고 블로킹도 맞춰봤죠.

'2시의 데이트'는 '엑시트' 이상근 감독님과 다시 뭉친 작품이죠? 좋은 결과물을 함께 만든 감독님이기에 든든한 마음도 있고, 그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엑시트'는 저의 첫 주연 영화이기도 하지만 감독님 첫 장편 연출작이기도 해요. 그래서 "우리 함께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라는 이야길 해주시기도 했어요. (웃음) 그런 감독님이 저를 또 찾아주신 건 감사한 일이죠. 그리고 '엑시트' 제작사 외유내강 팀이 다시 모인 작품이기도 해서 부담보다는 든든한 마음이 큽니다.

Aroom 인터뷰 제안을 받은 후 '나만의 공간'을 두고 오랜 시간 고심하셨어요. 무언가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고민하는 스타일이란 느낌을 받았는데요. 연습실을 후보에 올려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이유는 뭔가요?
제가 은근 집순이라서 '나만의 공간' 하니까 딱 떠오르는 게 없더라고요. 그리고 뭔가…'나만의 공간=연습실' 하면 너무 모범생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은 거예요~ (일동 웃음)

하하하. 저는 듣자마자, 당신이 현재 점하고 있는 위치의 굉장히 상징적인 공간 같다고 생각했어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모두 있는 공간 같달까요.
네. 많은 순간을 함께 했어요. 지금도 함께 하고 있는 공간이고요.

그래서 오늘 '윤아의 시간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길 해 보려고 해요. 먼저, 연기의 새로운 재미를 알게 해 준 '공조' 속편이 큰 사랑을 받았네요. '빅마우스'가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좋은 반응을 얻었고요. 어떤가요. 이런 사랑, 익숙한가요?
아니요. 얼떨떨해요. '제2의 전성기'라고도 해 주시는데, 뭐랄까. 데뷔 때 'SM 걸그룹 소녀시대 등장!' 하면서 주목받았던 느낌을 15년이 지나서 다시 받는 느낌이랄까요. 바쁜 스케줄로 이 즐거움을 여유롭게 느끼지 못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꾸준히 연기하길 참 잘 했단 생각을 했어요.

추석 연휴에도 휴식 없이 '공조2' 무대 인사를 하시더군요.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긴 했어요. 윤아는 언제 쉬지?
아! '엑시트' 끝나고 1년 정도 쉬었어요. 그때 많이 들었던 이야기. "이렇게 중요한 타이밍에 어떻게 쉴 수가 있냐…"

물 들어왔는데 왜 노 안 젓냐, 하며 말이죠? (일동 웃음)
하하하. 맞아요. 하지만 더 나아가기 위해 연료를 채우는 것도 필요한 거잖아요? 당시 제가 포화 상태였어요. 체력적으로 심적으로도 하나둘 신호가 오는 것 같아서 결정한 건데, 그렇게 한 템포 멈췄다 간 게 진짜 많은 도움이 됐어요.

뭐 하면서 쉬었나요.
일하느라고 안 해 본 것들. 뒹굴뒹굴 쉬어 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부산으로 기차 여행도 가고, 혼자 일정 짜서 해외도 나가보고, 요리도 배우고…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어요.

혼자 하는 해외여행은 어땠나요. 길치는 아니던가요.
지도도, 공항버스도 엄청 잘 돼 있더라고요. 헷갈릴 땐 여행객들이 올린 블로그에 큰 도움을 받았고요. 그러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는데, 혼자 하는 여행도 그렇고 소소한 일상도 그렇고 '이게 뭐라고 나는 이제야 해 보는 것 같지?' 싶었어요. 스케줄 따라 움직인 게 다반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인간 임윤아로서 못 해 본 게 너무 많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러다가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자각. 일과는 전혀 무관한 것들을 감행한 배경에는 그런 이유도 있었죠.

어떤 의미에선 인간 임윤아의 자립 시간이었군요.
맞아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모든 것들이 다 연결 되더라고요. 결과적으로 그 시간이 다른 경험치로 쌓여서 일할 때 현장을 더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져다줬으니까요. 일상에서도 변화가 생겼어요. 옛날에는 사람 눈길이 최대한 안 닿는 곳 위주로 다녔어요. 이젠 안 그래요. 누가 알아봐도 반갑게 "네, 맞아요~"(웃음) 하고요.

해 보니까 어떤가요. 생각보다 별거 아니죠? (웃음)
(힘주며) 네! 진짜 너무 별거 아니고요. 또 하나의 큰 깨달음. 생각만큼 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하하하.

솔깃한 말이군요!
그 깨달음의 시초는 중국어 자격증 딸 때였어요. 중국어 실력을 테스트해 보고 싶어서 자격증 시험을 등록했어요. 시험장에 들어섰는데 큰 전지에 너무 떡 하니 임.윤.아라고 쓰여 있지 뭐예요. 그걸 보고 ‘사람들이 날 알아보면 어쩌지?’ 하면서 구석에 박혀 있었는데, 혼자만의 생각일 뿐 아무도~! 그러니까 나만 임윤아인 걸 너무 의식하고 있었던 거죠. 그때 절실하게 느꼈어요. 생각만큼 사람은 타인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그 깨달음을 얻으면 인간은 덜 불행할 거예요. 하지만 타인의 시선에 늘 둘러싸여 있는 스타가 그걸 깨닫기란 쉽지 않은데, 중심을 잘 잡은 인상입니다.
지금은 관점을 저 중심으로 많이 바꾼 편이에요. 데뷔 초창기에는 타인의 시선을 굉장히 의식하는 사람이었어요. "넌 좋아하는 게 뭐야?"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을 못할 때도 있을 만큼. 제 자신을 돌아보고 명확히 알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조심할 것들이 많아서 못한 것일 수도 있죠.
맞아요. 그런 것도 있어요. 분명 뱉을 수 있었는데, 오해가 생길까 봐 그냥 삼켜 버린 말들. 그걸 바꾸려고. 내 감정을 조금 더 표현해 보려고. 제 의도가 굴절되지 않고 정확하게 전달 수 있게끔 말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30대인 지금은 그걸 적용하며 지내는 시기에요.

윤아는 데뷔 후 줄곧 원하든 원하지 않든 너무 많이 노출됐고, 프라이버시에 대한 독립성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머리카락 꼭꼭 숨기고 숨어만 있는 부류는 아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스스로 면역력을 키운 듯했다. 문득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님이 해 주신 말씀이 떠올랐다.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는 시기가 있고,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중요한 시기가 있는데, 어른이 된다는 건 후자를 언제 느끼는가"라는 말. 그 얘길 해 주자, 윤아가 활짝 웃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와!! 지금 제가 그걸 하고 있는 건가요?. 어른이 되는 건 진짜 어려운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다."

그나저나, 언어도 그렇고 요리도 그렇고 이것저것 많이 배우네요?
스케줄이 항상 차 있다 보니, 조금만 틈이 나면 '평소 못 했던 걸 해야 해!'라는 강박 같은 게 있었어요. 나한테 투자하는 시간을 갖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은연중에 있었던 거죠. 그런 마음으로 가장 처음 했던 게 운전면허 따기. 시간을 들인 만큼 눈앞에 결과물이 나오니까 '어? 시간을 잘 썼는데?'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 영향으로 이후에도 결과물이 남는 쪽으로 시간을 쓰게 됐어요. 요리도 그렇고요. 반작용도 있어요. 운동에 팍 꽂히고 싶은데, 그건 지지부진해요. 요리처럼 결과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게 아니다 보니 그런가 봐요.(웃음).

액션 영화 하나 하시죠. 자진해서 엄청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눈 반짝이며) 액션 영화, 해 보고 싶긴 해요.

과거 '배우What수다'에서 "'공조' 이후 저의 의견으로 작품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연기 가치관이 달라졌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그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세요.
작품을 선택할 때, 특히 영화를 시작함에 있어 분량이 적은 건 전혀 상관없었어요. 첫 영화는 멋진 선배들 사이에서 작게나마 호흡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거든요. 선배들 가까이에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것도 기회잖아요? 그 과정에서 만난 게 '공조'였구요. 그런데 그 선택도 신기하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공조'를 보면서 놀랐던 건 당신이 망가지길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면이 아니었어요. 코믹 연기는 상상 이상의 공력이 드는 일인데, 스크린에 처음 진출한 배우가 타이밍을 능숙하게 잡아채며 영리하게 수위 조절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감각 좋은 배우라고 느꼈달까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소녀시대 멤버들 사이에서도 그렇고, 장난기 많은 편에 속해요.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걸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런 코드가 저도 모르게 묻어나는 타이밍이 '공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건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셨기에 가능한 거였어요. 선배님들의 리액션 덕분에 제가 덕을 본 느낌도 있고요.

민영(임윤아)이 침대에 누워있는 형부 진태(유해진)를 짝사랑남 철령(현빈)으로 착각하고 고백했다가 줄행랑치는 장면은 다시 봐도 웃깁니다.
하하하. 그 신 같은 경우도 유해진 선배님이 대사를 재미있게 받아쳐 주셔서 풍부해질 수 있었어요. 현장에서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는데, 저의 대사만으로는 그렇게까지 재미난 신이 되지 못했을 거예요. '공조'는 많은 분이 저를 다른 이미지로 봐주시는 계기가 된 작품이에요. 이후 출연한 '엑시트'는 또 한 번 제 이미지를 확장 시켜 줬고요.

'빅마우스' 고미호, '허쉬'의 지수와 '기적'의 라희. 근 몇 년 사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모두 능동적인 멋진 여성입니다. 이전 필모를 보면 청순가련형 캐릭터가 꽤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주체적인 캐릭터들을 연기하고 있어요. 자연스러운 흐름일까요. 아니면 의지적으로 고려하는 것도 있을까요.
'공조'와 '엑시트'를 하고 나니까, 그런 캐릭터들이 확실히 많이 들어와요. 희한한 게 뭔지 아세요? 제 기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는 시도는 드라마에서 더 많이 했다는 거예요. 가수 활동과 병행하며 드라마를 하다 보니, 평소의 저와는 결이 다른 인물들을 더 많이 선택했던 거죠. 그에 반해 영화는 저의 모습을 보여준 느낌이 커요. 그걸 증명해 준 건 가족과 친구들. '공조'를 보고 가까운 지인들이 다들 그랬어요. "그냥, 넌 연기를 안 했던데?" (웃음).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은 또 그랬죠. "어떻게 이런 걸 할 생각을!" 그런 반응에 저는 또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나를 어떤 느낌으로 보고 계셨길래, 저토록 놀라실 수 있지?'

서운했나요?
아니요. 돌이켜보니, 그럴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한동안 그런 의문이 있었어요. '왜 사람들은 이전 나의 모습을 끄집어 내려 하시지?' 뒤늦게 깨달았죠. 당연한 거라는걸. 시간과 함께 저라는 사람은 조금씩 변해왔지만, 그 과정을 대외적으로 잘 보여주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제가 보는 저'와 '사람들이 보는 저' 사이의 갭이 크게 벌어져 버린 거예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윤아는, 제가 마지막으로 보여준 윤아에서 끝이었던 거죠. 그걸 깨달은 후, 바뀌었어요. 달라진 결을 보여드리기 시작했죠.

고백하자면 당신이 소녀시대로 데뷔하기 전에 오디션을 200번 넘게 봤다는 사실에 놀랐었습니다. 어떻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원하는 걸 한 번도 놓치지 않고 달려온 스타라는 인상이 있었거든요. 오디션을 보러 다닌 시간은 어땠다고 자평합니까.
오디션에 처음으로 합격해서 참여했던 작품이 '9회말 2아웃'이었어요. 그걸 찍는 도중에 소녀시대로 데뷔했으니, 사실상 연기로 먼저 데뷔한 셈이긴 하죠. 하지만 연기 경력에 비해 가수 경력이 더 많다 보니 연차가 똑같이 쌓여도 배우라는 이야길 듣는 게 쑥스러운 느낌이 들 때가 있었어요. 작품을 적게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수로서 경험한 게 훨씬 많다 보니 그렇게 느꼈던 거죠.

가수로서 또 너무나 좋은 성과들을 얻었고요.
맞아요. 가수 활동이 저에겐 기준치가 돼 버려서 '배우라고 하기엔 너무 부족하지 않나?'란 생각을 했던 거예요. 요즘 '열 일'을 하는 게, 배우로서 필모를 많이 쌓아보자는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이젠 배우라는 말을 들어도 어색하진 않죠?
(수줍게) 전보다는 조금 적응이 됐어요.

현재 한국 영화-드라마의 허리 역할을 하는 상당수 배우들이 '모델 출신들'이다. '허우대만 좋지 연기에 대해 뭘 알겠어?' 같은 선입견을 뚫고 연기라는 세계에서도 자기들만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우월한 유전자들. 개인적으로 넥스트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되리라 생각한다. 아이돌 산업이 본격 태동한 지 25년 정도밖에 안 됐기에, (모델 출신들이 초반에 그랬듯) 이들에 대한 편견은 아직 존재한다. 대중의 뇌리에 깊게 각인된 아이돌 이미지는 그들이 연기하는 인물들을 투명하게 볼 수 없는 셀로판 필터로 기능하게 하는 지점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그런 편견을 깨는 사례들이 나오면서 대중의 시선도 달라지는 중이다. 그 장애물을 하나씩 허물며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나가고 있는 선두 자리에 윤아가 있다. 윤아는 이 부분에 있어 신중하게 단어를 골랐다.
어느 순간 '연기돌'이라는 단어가 생기면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 게 생긴 것 같아요. '가수와 병행하지 않았다면 평가가 달랐을까'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반대로 가수로 쌓은 인지도가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전자든 후자든 잘해 내면 더 이상 말이 안 나오는 것 같아요.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이야기가 나온다면, 제 실력이 부족하단 반증일 테죠.

현재 이준호 배우와 드라마 '킹더랜드'를 찍고 있죠? 배우로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이젠 굳이 가수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두 청춘스타의 만남으로도 팬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내는 분위기예요. 준호 배우와는 2021년 연말 가요대제전 MC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는데, 문득 궁금해집니다. 비슷한 길을 얼어 온 입장에서, 어떤 이야길 나눌까.
가요대제전 때 그런 이야길 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가수로 데뷔해서, 팀 활동을 하며 마주치고, 연기라는 길에 들어서서 홀로서기를 한 후, 나름 각자의 길을 걸어와 새로운 자리에서 만난다는 게, 감회가 참 새롭다는 이야길요. 똑같은 자리에서 12년 전 2PM과 소녀시대가 합동 무대를 했었다 추억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 건데, 걸어가는 길이 비슷해서 공감대가 생기다 보니 진심으로 서로의 길을 응원해 주게 된 것 같아요.

듣기만 해도 따뜻하군요.
네. 더 많이 응원하게 돼요. 청룡영화제 같은 자리에서, (방)민아라든지 아이돌 출신 친구들을 만난 적이 있었는데 괜히 더 반가웠어요. 눈만 마주쳐서 서로 "(힘주며 무언의 파이팅)응~!" 이렇게 되는 뭔가가 있더라고요.

당신 인터뷰를 한다고 하니까 많이들 부러워했는데, 당신 또래 친구들이 특히나 눈을 반짝이며 좋아하더군요. SES-핑클 세대인 제가 이효리를 바라볼 때 느끼는 감정을 지금 20~30대 여성들이 당신에게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단순히 함께 나이 먹어가는 걸 넘어서, 당신이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어떤 ‘위로’ 혹은 ‘영감’을 받고 있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와, 일단 저로 인해 누군가 힘을 받는다는 게 너무 신기하구요. 그리고 다들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해서인지 어느 순간부터 "연예인도 저게 직업이고 일이겠지?"라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해 온 제 친구들부터 그래요. 어릴 땐 "예쁜 옷 입어서 좋겠다" 했다면, 지금은 "몸 잘 챙겨라. 얼마나 힘드니?" 라는 이야길 많이 해 줘요.




직업인으로서의 윤아를 인정하게 된 거죠. 어떤 노력을 해 왔는가를.
엄밀히 말해 제가 또래들보다 사회생활을 먼저 시작한 셈이잖아요? 친구들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저에게 그런 이야길 했어요. "너는 어떻게 옛날부터 이런 일들을 다 해 왔니?" 그럼 조금 일찍 어른의 세계에 들어온 입장에서 친구들에게 공감을 주곤 했어요.

반대로 '인간 임윤아'로서는 조금 늦게 달리고 있는 느낌이 항상 있었어요. 제가 할 줄 모르는 것들을 친구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터득해서 스스로 다 해결해 왔으니까요. 그러니까 경험이 친구들과 완전 반대였던 거죠. 그 경험들이 30대가 되니까 중간 지점에서 만난 느낌인데, 그래서 친구 중 한 명은 저보고 그래요. '벤자민'이라고.

벤자민이요? '벤자민의 시간을 거꾸로 간다'의 그 벤자민이요?
네. '윤아의 시간은 반대로 간다'고. (웃음)

나의 작은 말 한마디나 제스처가 누군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게 무서운 적도 있는지요.
그 부분은 여전히 그래요. 지금도 무서워요. 인터뷰의 경우에도 제 의도와 다르게 텍스트가 나간 적이 많아요. 그리고 아무 의도 없이 한 행동이 누군가 저를 평가하는 부분이 될 수도 있잖아요?

하나를 보고, 그 사람을 판단해 버리곤 하죠.
네. 작은 것 하나도 다른 뜻으로 퍼지는 걸 보면서, 신비주의까지는 아니지만, 조심하게 된 게 있죠.

받으려면 너무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 직업이죠, 연예인은.
옛날에는 지금보다 걱정도 겁도 더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이 직업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을까 주변 분들이 걱정하신 시기가 있었어요. 스스로에게 엄격한 성격이라, 힘들 거라고 보신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을 오랜 시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해요?
음…현실에 발 딛고 서 있는 거? 저는 큰 목표를 세우지 않아요. 눈앞에 놓인 것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런 순간들이 쌓여서 시간이 된 게 아닌가 싶군요.

시간의 기적은 소녀시대에게도 통용된다. 2017년 일부 멤버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완전체 활동'에 대한 미래를 확언할 수 없었던 소녀시대는 그러나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정규 7집 'FOEVER 1'으로 의기투합했다.

세상엔 비즈니스로 우정이 유지되는 경우도 있는데, 소녀시대는 그걸 뛰어넘어서 우정으로 역사를 만들어가는 팀이라는 생각을 이번 15주년 활동을 보면서 했습니다.
그 역시 시간이 힘 같아요. 시샘이나 질투 같은 게 어릴 때 없었다면 거짓말 일 거예요. 그렇게 많은 인원을 한 공간에 모아뒀는데 없는 게 오히려 이상한 거죠. 그런데 시간이 쌓이면서 멤버들이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기 시작했어요. 이번엔 또 달랐는데, 인간적으로 조금 더 성숙해져서 만난 느낌이랄까. 저희는 싫은 것도 서로 솔직하게 얘기해요.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죠. 우리 관계가 좋은 우정으로 비칠 수 있는 건, 그런 자연스러움이 묻어나기 때문이지 않나 싶어요. 보여주기용으로 꾸민다고 해서 절대 될 수 없는 일이잖아요? 대중은 다 아니까. 이번 앨범은 온전히 저희 멤버들 마음으로 이뤄진 거라서 끈끈함을 더 했어요. SM에서 서포트해 주셨기에 이뤄질 수 있긴 했지만, 우리 마음이 그렇지 않으면 사실 모일 수 없었던 거거든요. 그런데 다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연습하겠다고 하고. 예능도 나가겠다고 하고…기본적으로 다들 자신이 소녀시대라는 자부심이 있어요.

그 자부심에 힘을 주는 건 팬들일 테고요. 가요 프로그램 보다가, 팬들의 떼창 환호에 '와' 했습니다.
저희끼리 아무리 연습해도, 팬들의 함성이 더해져야 뭔가가 진짜 완성된 느낌이 들어요. 컴백 첫 음악방송 때, 함성을 듣는데 어찌나 뭉클하던지… 그 함성이 '우리가 이만큼 기다렸는데 보여줄게!'라는 느낌이 들어서. '우리가 좋아하는 소녀시대가 이렇게 잘하는 팀이야'라는 걸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주겠다 듯 외치는 응원 같아서 울컥했어요.

지금 짓고 계신 표정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데, 영상이 아니라서 아쉽군요. 5년 만에 다시 뭉쳐 활동하면서, 이전과 가장 달라진 건 뭐던가요?
마음이 빠르게 하나가 된 거? 두 가지 이유 같아요. 하나는 오랜만에 함께 하는 작업이다 보니 다들 에너지를 더 쏟은 게 있어요. 또 하나는…(웃음) 마음이 한뜻이 안 되면 스케줄적으로 너무 힘들어지니까, 다들 "빨리, 빨리!!" "빨리, 빨리!!" "야, 안되면 또 모여야 하는데, 언제 또 해? 너 스케줄 있다며?" 하다 보니 마음이 더 하나가 됐어요. (일동 웃음)

엄밀히 말해 당신은 매니지먼트 세계에 들어온 후 단 한순간도 사랑받지 않았던 적이 없습니다. 당신에게도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으리란 두려움이 있나요?
영원하고 싶지만,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해요. 운이 좋아 '제3의 전성기'라 명명해 주는 시기가 올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또한 영원할 수는 없죠. 시간은 흐를 테고, 내가 가진 건 무한하지 않으니까요. 이런 생각도 저에게 중심을 맞추려는 것에 포함돼 있어요.

어른이 되는 준비를 세게 하고 계시네요.
하하. 그런가요? 한 가지 아쉬운 건 있었어요.

뭔가요.
힘들 때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이 길을 먼저 걸어간 선배를 찾아가서 조언과 위로를 받고 싶다고. 그런데 만날 계기가 많지 않았어요. 시간이 답인 것처럼 겪으면서 스스로 깨닫는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후배들이나 저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막막한 순간이 올 텐데 그럴 때 어떻게 해결하려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나를 찾아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요. 제가 조언해 줄 정도는 아니지만, 경험담 정도는 나눠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이 인터뷰 나가면 휴대폰에 불나는 거 아닌가요?
으하하하하. 생각보다 물어보는 후배가 없어요.

하고 싶어도 괜히 폐가 될까 못 하는 것도 있을 거예요.
네. 어려운 거죠. 유경험자로서 그 느낌이 뭔지 너무 잘 알아요.

누구나 여러 역할로 살아갑니다. 당신 역시 딸, 동생, 친구, 배우, 가수로 살아가고 있죠. 어떤 역할을 가장 잘 소화하고 있는 것 같은가요.
그나마 잘 해내고 있는 건 일 적인 부분에서의 역할들 같아요.

더 잘 해내고 싶은 역할은요?
반대 급부인거죠. 일로 너무 바쁘게 지내다 보니 진짜 가까운 주변을 못 볼 때가 많아요. 일하느라 놓쳐버린 친구로서의 시간, 딸로서의 시간, 동생으로서의 시간을 생각하면 속상하기도 합니다. 왜, 어떤 시간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렇죠.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네. 부모님이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그런 생각이 더 들죠.

인간관계든, 일이든, 사랑이든, 운명을 믿으십니까.
맹신하지는 않지만 존재한다고는 생각해요. 문득 나를 둘러싼 사람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합니다. 보통 인연이 아니구나.

수많은 선택이 모여서 지금의 당신이 됐습니다. 이 선택 덕분에 내가 조금 더 성장했다, 싶은 게 있나요.
아무래도 SM에 들어온 거. 제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죠. '엑시트' 끝나고 휴식을 가진 선택도 저를 더 성장시키지 않았나 싶어요. 오로지 저를 위해서 한 선택이었어요. 나를 챙겨줘야 할 것 같은 생각에.

또 언젠가 훌쩍 떠나시면 자신을 아껴주고 있는 시기구나, 라고 생각할게요. (웃음)
하하. 충전하기 위한!

요즘 당신의 마음에 자주 찾아드는 질문은 뭔가요?
'나는 지금 잘 해 나가고 있는 걸까?' 조금 정신없기도 하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보니 여러 방면으로 내게 주어진 몫을 잘 해내고 있는지, 나의 만족은 어느 정도 되고 있는지 고민할 때가 있어요. 물론, 잘 걸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단 생각을 하지만요. (웃음) 앞서 이야기했듯, 때론 좀 더 여유롭게 지내며 나를 더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15년 전 허공을 향해 발차기하며 "널 생각만 해도 난 강해져"('다시 만난 세계')라고 노래하던 소녀들은 다시 돌아와 노래했다. "널 생각하면 강해져"('포에버 원')

생각만 해도 당신을 강하게 해 주는 게 있다면요.
(말할 듯 말 듯) 음…그러니까…

팬분들?
네~ 이게 진짜. 상투적인 답이라 여기셔도 어쩔 수 없어요. 사실이거든요. 요즘 더 크게 느끼는데, 팬들의 응원이 진짜 큰 힘이 돼요. 저에게 힘을 주는 분들에게 저도 힘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도 있고요. 하나를 더 이야기하자면, 멘탈 관리. 한동안 휴식을 위한 연습/노력을 했다면, 요즘은 멘탈 관리를 노력하고 있어요.

멘탈이 노력하면 나아질까요.
사람 본성이란 게 있긴 하지만, 노력 여부에 따라 마인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믿어요. 가령 저는 모든 일에는 뜻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힘든 일이와도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 거지?' 파고 늘어지기보다는, '뭔가를 느끼라고 힘든 상황이 일어났다보다' 하고 넘어가게 돼요. 관점을 바꾸기 위해 의미 부여 하는 건데, 실패할 때도 있지만 도움이 됩니다.

한 분야에서 정상을 찍고, 다른 분야에서도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는 건 어떤 느낌입니까.
음. 솔직히 운도 있는 것 같아요.

운이요?
온전히 제 실력만으로 지금에 이르지는 못했을 거예요. 저도 노력한 게 많지만, 기회와 타이밍이 운과 잘 맞아떨어져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함께해 준 회사 식구들과 주변 분들 덕도 정말 많이 있었구요. 그래서 더욱 겸손하려고 하고요. 제게 주어진 것들을.

운을 언급하셨지만, 걸어온 길에 대한 자부심도 있는지요.
그런 생각은 합니다. 꾸준함에 대한 결과라는 것. 그에 대한 자부심은 있어요. (웃음)

이날 윤아가 가장 많이 언급한 말은 '꾸준함'이었다. 아무리 좋아하는 일을 해도, 막막한 순간은 폭풍처럼 닥쳐오고, 불확실한 내일에 대한 불안은 밀려온다. 이때 막연함과 불안을 이기는 힘은, 꾸준함이 쌓아나가는 시간에 대한 믿음이지 않을까란 생각을 윤아를 보며 했다. 그 믿음 안에서, 윤아 시대가 지속될 것 같단 생각도.


✱EDITOR: 정시우 영화 저널리스트
✱CREDIT: CINE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