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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윤아가 MBC '빅마우스'를 통해 목말랐던 드라마 흥행에 성공했다. 연기력과 흥행을 입증한 배우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다졌고, 한층 더 여유롭고 연기에 대한 깊이가 생긴 임윤아는 단연 올해 누구보다 빛나고 있었다. #YOONA #TheBigMouth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가 9월 17일, 16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을 맞았다. '빅마우스'는 승률 10%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돼, 살아남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종영 당시 13.7%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임윤아는 극 중 박창호의 아내이자, 힘든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행동하면서 사건을 파헤쳐가는 간호사 고미호 역을 연기했다. 타고난 미모와 당찬 매력으로 만인의 연인이었지만, 박창호와의 결혼 후 생활력 가득한 인물로 변하게 된 캐릭터. 극 후반부에는 최도하(김주헌 분)가 연관된 NK 화학의 화학 물질 유출 사건에서 피해자들을 구조하다가 유해 물질을 들어마시게 되고 급성 림프종 말기를 진단 받아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많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고미호의 복수를 위해 박창호가 최도하를 죽이게 되는 엔딩은 많은 시청자들에 충격을 선사하기도.

'빅마우스' 속 고미호를 탁월한 표현력으로 연기해내면서 많은 호평을 받은 임윤아. 그는 최근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과 소녀시대 활동을 병행하면서 '열일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임윤아를 9월 19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종영 소감은.
너무나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오랜 기간동안 촬영했고, 새로운 장르로 촬영했는데 누아르 장르를 통해 미호라는 캐릭터를 남기게 돼서 저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빅마우스'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장르적으로 누아르 자체가 첫 도전이었다. 또 미호 캐릭터 자체가 긍정적이고 지혜로운 면들이 많이 보여서, 매력있게 다가왔다.

이종석과의 호흡은 어땠나.
원래도 알고지내던 사이였어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같이 작품해본 것은 처음인데 디테일한 감정까지 잘 살려서 하는 것 같으시더라. 가까이 호흡하면서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됐다. 아쉬운 것은 물리적으로 떨어져있는 게 많다보니, 그게 좀 아쉬웠다.

이종석이 감독에게 자신을 추천했다는데.
미호라는 캐릭터에 있어서 저의 성격과 비슷한 것을 발견했는지 모르겠다. 이후에 '너랑 잘 어울릴 것 같아'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라는 말은 못 들었던 것 같다.(웃음)

극 중 고미호와 자신의 닮은 점이 있다면.
저도 늘 능동적이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 캐릭터를 할 때 편하다고 느낀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런 면이 나에게 있나보다 생각했다. 미호 캐릭터에 있어서는 닮았다기 보다는 부러운 면들이 많았다.

누아르 장르에 처음 도전하는 것이었는데.
누아르라고 하지만 함께 했던 액션 같은 부분은 없었다. 어려울 수 있겠지만 이런 톤을 가진 드라마를 해본다는 것 자체도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이걸 하면서 누아르라는 면에 있어서 매력있는 장면들이 나온 것 같아서, 제대로 나도 이런걸 표현할 수 있는 장르를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르물 속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지는 않은데, 갑자기 죽는 인물의 이야기가 아쉽지는 않았나.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작가님께서 초반부터 이야기해주셨다. 작가님도 고민을 엄청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방송이 나오면서도 이 커플을 너무 애정해주셔서, 더더욱 고민했던 느낌이 들었다. 촬영 이후에도 신경쓰시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저는 이미 알고 있기도 했고, 작가님과 감독님의 고민 끝에 결정된 결말이다보니 그만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미호의 죽음과 창호의 복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안타까운 부분도 있다. 미호의 죽음에 있어서는 작가님도 고민을 너무 많이 하셨던 부분이어서 마음이 이해가 됐다. 도하의 죽음에 있어서는 창호도 어찌됐건 도하로 인해서 미호가 그런 상황을 맞은 것이 있으니 결국에는 똑같은 방식으로 복수를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호에 대한 창호의 마음이 그렇게 표현이 된 신이라고 생각했다.

고미호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연기를 준비하려 했나.
우선 과거에 있어서는 그냥 창호와의 알콩달콩한 부부부의 관계, 가족과의 단단한 애정, 밝은 면이 잘 비춰지기를 바랐다. 창호가 교도소에 가고 나서부터는 미호의 성격이 뚜렷하게 보이는 점들이 많았다. 남편을 위해 달려들고 파헤치는 성격도 있고, 온전히 남편을 믿고 따르는 성격도 보였다. 미호의 단단한 면, 강인하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모습이 많이 표현이 됐다. 그 이후에는 여전히 창호에 대한, 또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움직이는 것들도 깔려있지만, 그 이외에는 간호사로서 가지는 사명감으로 움직이는 것들도 많았다. 사적인 모습 외에도 직업적으로 사명감을 가지는 미호의 모습도 다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창호를 위해서 했지만 나중에는 사명감으로 나서는 부분도 많았다. 미호의 성격의 다른 부분들을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다.

연기에 대한 호평들이 이어졌는데 주변 반응은 어땠나.
주변에서도 다들 빅마우스의 정체 누구냐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계시구나'라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기분이 좋기도 했고 소녀시대 멤버들도 모니터 화면 찍어서 '잘 보고 있다' '잘한다' '예쁘다'라는 말을 많이 해줬다. 인터넷 반응도 많이 찾아보는 편이었다.(웃음)

기억에 남는 반응은 무엇이었나.
창호, 미호를 '호호 커플'이라고 부르는 것도 재밌었다. '미호가 답답하지 않고 대단해 보이고 멋지다'라는 표현들이 있었다. 미호 성격을 좋아해주는 글들이 인상에 많이 남았다.

연기에 대한 호평은 어떻게 생각했나.
칭찬은 너무 좋다. 제가 볼 때 아쉬운 부분들이 늘 있는 것 같기는 한데 한 단계, 한 단계 걸어가는 길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주시는 것 같다. 에너지를 많이 받고 힘이 많이 난다. 다른 작품에서도 '그 캐릭터로 보인다'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라는 책임감이 들 것 같기도 한데.
저는 데뷔할 때부터 가수와 배우로 동시에 데뷔한 격이다. 팀도 해체하지 않았고 계속 병행하는 중인데 저는 가수 데뷔 15년차인데, 가수 활동이 연기 활동에 비해 훨씬 많았다보니 배우라는 타이틀을 듣기가 낯선 느낌도 있었다. 가수의 업적이 너무 경험치가 많아지다 보니 그거에 비해서 15년 동안 해온 배우의 경험은 현저히 적다는 생각도 했다. 배우 15년차라고 하기에는 작품 수나 그렇고 배우로서의 경험이 적다. 저는 '공조' 때부터 배우 생활의 시작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공조'까지의 작품들도 많았지만 그때는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작품들이 됐던 것 같다. 배우로서 꼭 필요한 시기였다. 제가 펼쳐나간 건 '공조'때부터 아닌가 싶다. 사실상 요즘 들어서는 필모그래피를 하나하나씩 쌓아가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하는 중이다.

같은 시기 소녀시대 멤버들도 연기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
이번 활동하면서 그걸 더 크게 느낀 것 같다. 개인활동도 많고 회사도 다르면서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모이는 것 자체도 힘들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연습이 끝나고 바로 개인활동을 하러 가고, 개인활동 끝나고 바로 모여서 단체 활동을 했다. 이런 것에 있어서 저랑 비슷하게 스케줄을 하는 멤버들이 많으니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의지가 많이 되는 느낌이 특히나 더 들었다. 서로 '피곤하겠다' '힘내라'라고 말하면서 의지를 하면서 지낸 부분들이 컸던 것 같다.

지금 나이에서의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서른 살이 되면서 고민들이 생긴 것도 있다. 이전에는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 10대, 20대 못했던 것들을 30대 되면서 여유가 생기며 저를 돌아보는 것도 생겼던 것 같다. '30대가 되면 편하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는데, 저는 서른이 되고 나서 오히려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다. 그동안 차근차근 돌아보면서 지냈던 걸 못하면서 지내다보니 한 번에 제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에 대해서 잘 몰랐던 것 같다.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게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30대 되어서 하기 시작한 느낌이다. 중심을 저한테 맞춰서 지내보려고 노력했다. 아무런 생각없이 놀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하지만 30대 되고 나서는 어른이 되는 건 굉장히 어렵구나라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 30대가 되면서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다. 이전에는 마냥 현재에 충실하게 지냈다면, 30대 되면서는 모든 면에 있어서 책임감이 커졌다. 제 자신에 대해서는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들을 많이 가졌다. 시야가 바뀐 것 같다.

이런 바뀐 시야가 작품 선택에 영향을 줬나.
저는 똑같이 해나간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모르게 쌓인 그런 것들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저는 늘 똑같이 해나가고 있는데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해주시는 말을 통해서 '아 내가 이런 게 조금 변했나 보다'라고 느끼는 것들이 있다.

올해를 돌아보자면 어땠던 것 같나.
제가 예전에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을 첫 주연을 맡았다. 그때 'GEE' 활동을 할 때였다. 그때 이후로 제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기사에서 '제2의 전성시대'라는 말을 써주시는 걸 보고 너무 감사했다. 꾸준히 많은 사랑을 해주셨지만 다방면으로 모든 활동에 대한 반응도 한꺼번에 느껴지는 것 같아서 더 배로 느껴졌다. 15년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될 것 같다.

남은 하반기는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이제 곧 드라마 '킹더랜드' 촬영을 앞두고 있다. 그걸 준비하고 있다. 진짜 바로하게 됐다. 영화 '두시의 데이트'는 촬영을 마친 상태다. 그건 언제 개봉할지 모르겠지만, 내년에는 공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어떤 배우 혹은 사람이 되고 싶나.
저는 그 나이에, 그 시기에 맞게끔 차곡차곡 경험하면서 지혜롭게 지내보고 싶다. 그런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EDITOR: 뉴스1 안태현 기자
✱CREDIT: SM Entertainment




배우 임윤아가 MBC 금토극 '빅마우스'를 통해 목말랐던 드라마 흥행에 성공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3.7%의 기록으로 올해의 지상파 미니시리즈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개봉한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역시 483만 관객을 돌파하며 500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연기력과 흥행을 입증한 배우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하게 다졌고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 활동을 펼친 소녀시대 리더로서도 든든한 면모를 자랑했다. 상큼 발랄한 임윤아 특유의 모습에 멤버들 사이에서 '조율의 왕'으로 활약한 것. 한층 더 여유롭고 연기에 대한 깊이가 생긴 임윤아는 단연 올해 누구보다 빛나고 있었다.


'빅마우스' 종영 소감은.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다. 촬영이 끝난지는 꽤 됐다. 시청자의 마음으로 방송되는 걸 재밌게 지켜봤다. 너무 많은 분이 고미호란 캐릭터를 사랑해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된 것 같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었나.
우선 캐릭터 자체가 이상적인 부분이 많아 대단하다 싶었다. 캐릭터적인 면도 끌렸고 누아르란 장르라는 것도 새로웠다. 대본을 너무 재밌게 읽었다. 대본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모든 면에 있어서 선택의 힘이 많이 실렸던 것 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다른 결의 모습이었다.
무언가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 과정에 있어서 어떤 성장을 할 수 있을까도 생각하는 편인데 그런 면에서 도전이라는 것에 부담을 많이 가지는 편은 아닌 것 같다. 새로운 장르물을 만나게 돼 신선하고 재밌겠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누아르물이라고 하지만 미호는 함께하는 게 많이 없었던 것 같아 아쉬웠다. 다음엔 제대로 된 누아르도 해보면 너무 좋겠다 싶었다. 그런 매력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다.

고미호란 어떤 인물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나.
대본에 미호의 성격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대사가 많았다. 남편을 온전히 신뢰하는 마음, 간호사로서의 사명감 등을 표현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내 안에 있는 사명감, 의리, 가족에 대한 사랑 이런 걸 끌어다가 연기했던 것 같다.

연기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이렇게까지 감정의 폭이 큰 연기를 해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스스로 좋은 경험이 되기도 했고 이걸 통해 성장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남편 이종석(박창호)이 죽은 줄 알고 호텔 앞에서 오열한 신이 인상적이었다.
그 신 같은 경우 (김)주헌 오빠가 엄청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하고 싶은 대로 감정을 다 쏟아냈으면 좋겠다고 해주고, 자신이 아플까 봐 걱정하지 말고 세게 때리라고 했다. 마음껏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해줘 아무런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그 상황과 연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진짜 오빠를 잡으면서 연기했는데 코트가 찢어질 정도였다. 매 컷이 끝날 때마다 스타일리스트분이 오빠의 코트를 꼬매고 시작할 정도였다. 죄송하다고 했는데 오빠가 신경 쓰지 말라고 너무 좋다고 해줘서 환경적 요소에 긴장하지 않고 연기에만 몰입할 수 있었다.

연기 호평도 많았다.
'윤아 연기 왜 이렇게 잘해?' 이런 시청자들의 얘기가 너무 감사하더라. 오열신은 진짜 주헌 오빠 덕분에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신 모니터하고 나서 오빠한테 연락해 '저 신은 오빠 덕분이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오빠가 마음껏 연기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고, 잘했다고 하더라. 감사했다.

결말에 미호가 죽어 아쉬웠다. 죽는다는 걸 알고 있었나.
사실 초반에 작가님이 얘길 해줘서 알고 있었다. 근데 작가님이 워낙 많은 고민을 한 결과였다는 걸 알기에 작품적으로 생각하며 미호의 감정선을 좀 더 잘 표현하고자 했다. 아무래도 이렇게 끝나는 캐릭터는 처음이라 모든 게 새로웠다. 작가님도 방송이 되고 나서 미호가 이렇게나 많은 사랑을 받는데 어떻게 하지 그러시긴 했다.(웃음) 미호가 죽어서 정말 안쓰럽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미호는 창호한테 그동안 사랑을 많이 받으며 행복하게 지냈다고 생각할 것 같았다. 미호가 느꼈을 행복함을 중점으로 생각하고 보내줬으면 좋겠다.

만약 죽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빅마우스인 창호 옆에서 내조하며 착한 빅마우스가 될 수 있도록 지지해주지 않았을까 싶다.

빅마우스의 정체가 양형욱(노박)이란 사실을 언제 알았나.
대본이 나와서 그때 알았다. 촬영하는 중간에 '빅마우스가 누구냐?'란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런 가운데 '빅마우스가 노박이지?' 이런 질문을 받으면 '왜 그렇게 생각해?' 한번 더 물어보게 되더라.(웃음)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느라 힘들었다. 사실 난 빅마우스가 오의식 오빠가 분한 순태일 거라고 생각했다. 막 '오빠가 빅마우스죠?' 의심하고 그랬다. 작가님이 빅마우스는 자기가 빅마우스란 걸 알고 있다고 했는데 다들 아닌 척하고 그랬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촬영하면 가끔 어떨 때는 다른 톤의 드라마를 찍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쪽은 피 튀기면서 우르르 찍는 신이 많았다면 난 사실상 남편임에도 창호와 물리적으로 거리가 머니까 그 부분이 아쉬웠는데 같이 붙는 신이 있으면 또 재밌고 그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기영 선배님과의 촬영이다. 농담도 잘해주고 분위기도 밝게 해 줘서 집에서 일어나는 신들을 찍을 때 늘 기분 좋고 즐거웠다.

고미호와의 싱크로율은.
(미호가) 훨씬 더 대범한 것 같다. 요즘 들어 능동적인 캐릭터들을 많이 하게 되는 편인 것 같은데 그걸 보면서 내 안에 이런 능동적인 면이 있나 보다 이런 걸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캐릭터의 영향으로 진짜 임윤아의 성격이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과거엔 좀 수동적인 편이었나.
예전엔 겁도 많고 어려워하는 것들도 많았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의 중심을 잡고 가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가 좋아하는 게 뭔지, 뭘 하고 싶은지 이런 것에 대해 뚜렷하게 답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돌아보던 때가 있었다. 그런 시기를 겪으면서 날 돌아보고 나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보냈다. 그런 시간이 있고 나니 표현을 좀 더 확실하게 할 수 있게 됐고 그런 면이 쌓이게 되면서 능동적으로 변화가 된 것 같다.

그 시기는 언제였나.
10대, 20대 때엔 바쁘게 지내온 부분이 많다 보니 날 돌아보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던 느낌이다. 30대가 되면서 이전보다 여유가 생겨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본래 생각보다 능동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변화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면이란 생각이 든다. 그 덕분에 이번에 소녀시대 리더도 주저 없이 하게 된 것 같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연기적인 조언은 없었나.
조언은 서로 안 하고 응원만 한다.(웃음) 촬영하면서 힘들었던 부분들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게 많다 보니 의지가 많이 된다. 이번에 소녀시대 활동을 하면서 서로에게 에너지를 많이 줬다. 각각 회사가 달라 일단 스케줄 자체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는데 함께할 때면 서로에게 힘을 많이 쏟아줬다.

영화 '공조'를 자신의 중요한 필모그래피로 꼽았더라. 그렇다면 '빅마우스'는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첫 누아르 작품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감정의 폭을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이다. 그리고 진짜 많은 사랑까지 받았다. 너무 소중하다.

가수도, 배우도 데뷔 15년 차가 됐는데 배우로서는 15년 차라고 불리는 게 어색하다고 표현했더라.
가수랑 배우 활동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다. 가수 활동은 소녀시대로서 너무나도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업적을 쌓았다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연기 경험은 적고 15년 차라고 할 만큼 다양한 경험을 쌓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배우라는 타이틀이 좀 낯설게 느껴지는 게 있었다. 이제야 하나씩 쌓아가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 사실상 '공조'에 대한 마음을 크게 가졌던 것도 '공조' 시즌1 때부터 제대로 뭔가 연기 활동에 있어 하나씩 펼쳐나가는 것들이 생기는 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 기본기를 다졌다고 한다면, 이제야 세상을 향해 헤엄을 친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도 '공조' 시즌1 시기 때쯤 한 단계 더 성숙해져 연기적인 면에도 그런 모습이 묻어날 수 있게 된 것 같다.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바라보는 분들도 그렇게 봐줘 여러모로 그 작품을 시작점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도, 드라마도 너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늘 똑같이 주어진 대로 해나가려는 편이다. 하나씩 차근차근, 근데 바라봐주는 분들이 달라지는 부분들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감사하다. 진짜 이렇게 계획한 건 아니었는데 영화, 드라마, 가수 활동이 같은 시기에 겹치게 됐다. 한꺼번에 다양한 활동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는데, 하나하나 결과까지 좋아 배로 더 감사하기도 하다. 이 활동을 잊을 수 없게 만들어준 효과가 있었다. 쉬지 않고 달려와서 힘들다, 육체적으로 피곤하다 그럴 때가 있었는데 그게 싹 다 잊히는 기분이다. 이런 응원과 반응(연기 호평)들이 다음 단계로 걸어 나가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 데뷔 15년 차인데 15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차기작 두 작품이 대기 중이다.
영화 '두시의 데이트'는 촬영을 다 끝낸 상태다. 곧 JTBC 드라마 '킹더랜드'를 촬영을 앞두고 있다. '킹더랜드'는 로맨틱 코미디다. 그런 장르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새로운 도전이 될 것 같다. 영화 역시 굉장히 밝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장르다. '엑시트' 제작진과 재회해서 함께하는 거라 작업 과정 내내 즐거웠다.

주로 선역을 소화해 선역이 익숙하다. 악역도 할 수 있을까.
오히려 이런 느낌으로 악인을 연기하면 더 무서워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그런 악역 캐릭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지만 기회가 되면 또 해보고 싶다. 나중에 놀라게 할 수 있는 그런 악역을 찾아봐야겠다. 기본적으로는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의 연장선으로 작품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다. 일단은 할 수 있는 선역을 다 해보고 악역을 한번 찾아보겠다.


✱EDITOR: JTBC 황소영 기자
✱CREDIT: SM Entertainment



▼ [Behind Cut] @by.jeongwon

"'빅마우스'와 '미호'를 떠나보내려니 뭉클하고 찡한 마음이 먼저 든다. 지혜롭고 당찬 '고미호'를 만나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 특히 '빅마우스'는 제가 처음 누아르에 도전한 작품인 만큼 의미가 있는 드라마이고, 저의 여러 시도와 많은 고민이 녹아 있는 작품이었기에 더 오랜 시간 마음에 남아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시청자분들께서 너무나도 큰 사랑 주셔서 정말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함께 한 감독님, 작가님, 배우들, 수많은 스태프 없이는 해낼 수 없었던 것 같은데,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빅마우스' 시청자분들 덕분에 행복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테니, 많은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배우 임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