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YOUNG W korea 「A DECADE TO REMEMBER」 August.2017 - Interview (HQ/2PIC)

수영 더블유 8월호 - 명백히 한 시대였다. 세상을 흔들었고 기준을 바꿨고 역사를 썼던 소녀시대의 지난 10년, 그리고 미래. / Girls’ Generation 한 시대를 새로 쓴 소녀시대의 데뷔 10주년 #W소시데이 #더블유코리아 #Wkorea #구찌 #Gucci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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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년 말 미국 더블유닷컴과 함께한 K-POP 월드 특집으로 만났을 때, 20대 후반이 되니 싱숭생숭 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요즘은 어떤가?
A: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여전히 싱숭생숭한 편이었다. 앨범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까진 시간이 좀 남아 있던 때, 마침 9월부터 방송할 주말 드라마 섭외가 들어와서 대본도 안보고 하기로 결정했다. 충분히 쉰 상태라 다시 일에 집중하고 싶었다. <알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웹 드라마도 촬영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젠 시청률이나 개런티, 분량, 방송사 등을 떠나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 기분 좋게 일할 수 있구나 깨달았달까? 좋은 사람들과 한 과정을 공유하는 일 자체가 즐겁더라.

Q: '소녀시대 10주년'이라고 하면 어떤 감회가 드나?
A: 우선 '벌써 10년이나 됐나?' 싶다. 나이 들었다는 느낌이 날까봐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소녀시대가 내 삶 자체였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됐다는 생각도 안 든다. 얼마 전 우리가 어릴 때 했던 무대를 멤버들과 같이 봤는데 귀여운 척하는 모습이 참 대책 없더라(웃음). 예쁘게 보이려고 애쓴 그 어린 멤버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정말 예뻐 보이기도 해서 한 명씩 ‘쓰담쓰담’ 해주고 싶었다.

Q: 앨범 작업을 하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고민했나?
A: 10주년이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기대하는 시선이 클 텐데, 사실 그 기대를 너무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다. 음악을 고르기 전까지는 나도 고민이 컸지만, 음악을 딱 듣는 순간 '그래 이게 소녀시대지' 느낌이 왔다. 결과적으로, 10주년을 맞은 우리에게 대중이 바라는 바로 그 모습일 것 같다.

Q: 팀이 위태로운 순간에 수영은 주로 어떤 행동을 하거나 태도를 취했나? 그리고 그런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던 데는 어떤 요인이 작용했다고 보나?
A: 때로는 가만히 있었고, 때로는 나서서 해결하기도 했다. 어떤 일이건 모두 같은 상황을 겪어본 사이기 때문에 위기가 올 때마다 '너는 왜 그래?'보다 '나도 그랬지'라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 가만히 있다가 누가 ‘아!’ 하기만 해도 그게 어떤 감정 때문에 나온 탄식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단체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건 희생과 인내 아닐까? 내가 희생할 때가 있다면, 내가 제멋대로일 때 뒤에서 희생하는 멤버도 있는 법이다.

Q: 데뷔 후 지금까지,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낄 만한 부분은 어떤 점인가?
A: 말했다시피, 인내할 줄 알게 됐다. 예를 들어 우리 중 누군가는 아침 6시부터 준비를 시작해서 나머지 멤버들의 준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또 누군가는 똑같이 새벽에 일을 마친 상황에서 차를 타고 다른 멤버들이 차례로 내린 후에야 집에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건 그룹 활동을 하면 당연히 겪어야 할 일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이 생활을 10년 동안 해온 우리에겐 당연하지만은 않은 부분이었다. 물론 우리끼리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상대할 때나 곤혹스러운 상황을 맞아도 인내하는 편이다.

Q: 소녀시대를 하면서 얻은 것과 잃은 것을 한 가지씩 꼽아본다면?
A: 얻은 것은 경험과 추억, 잃은 게 있다면 시간이다. 추억과 시간을 다른 쓰임새로 언급하니 모순 같기도 한데, 정말로 추억은 얻었지만 시간을 잃었다. 얻은 게 훨씬 많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

Q: 그 경험과 추억은 앞으로 개인 커리어를 구상해갈 때도 유용할 것이다.
A: 아주 유용할 수밖에. 소녀시대는, 모든 걸 잘해야만 했다. 노래와 춤은 물론 인사하는 방법과 말투, 연기, 더빙, 메이크업, 자기관리, 15초짜리 광고, 3초 안에 어필해야 하는 표정 짓기까지! 내가 봐도 우리 멤버들은 어쩜 저렇게 다 잘하기 싶을 정도로 잘한다.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끼리 이런 이야길 했단다, 수영이가 뭘 먹고 무슨 주사를 맞는지 좀 물어보고 정보 얻자고. 밤을 새우면 조금이라도 힘든 기색이 보여야 하는데 난 그런 게 전혀 없어서 신기하다는 거다. 내가 한마디로 정리해버렸다. "저, 소녀시대잖아요."

Q: 일과 사랑을 현명하게 병행하기 위한 나름의 원칙이나 기준도 있나?
A: 굳이 꼽자면 SNS에 개인감정이나 사생활 사진을 올리지 않는 것 정도다. 적어도 팀으로 활동 중인 기간에는 연애 문제로 주목받지 않도록 조심하는 편이다.

Q: 만약 걸그룹 육성학교의 선생님이 된다면 어떤 과목을 맡아 가르치고 싶나?
A: 오해하지 않게 말하는 방법. 한때 불특정 다수의 대중은 연예인에게 모범 매뉴얼을 만들어놓고 '그대로 안 하면 난 쟤를 싫어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건가 의아했다. 사람은 저마다 생각과 말투가 다르고 그때그때 감정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그런 점이 고려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런데 특히나 걸그룹이라면 웃는 얼굴, 상냥함과 친절함 등이 중요한 것만은 사실이다. 한 사람의 행동에 따라 그룹 전체의 인상이 결정되기도 하고. 나 역시 워낙 오해를 살 법한 행동이나 말을 할 때가 있어서 시행착오 끝에 조금씩 배웠다.

Q: 영화 <여배우들>처럼 <여가수들>이라는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내용을 꼭 넣고 싶나?
A: <여가수들>보다는 우리 매니저 언니 오빠들 데리고 <극한직업>을 한 번 찍어야 할 것 같은데... (웃음).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그랬듯이 뒤에서 걸그룹을 최고로 만들어주는 사람들의 감정과 일상, 그들과 멤버 간의 소통 스타일을 담으면 재밌겠다.

Q: 작년에 만났을 때 '욕심을 갖는 게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늘 바라는 게 있어야 한다'는 멋진 생각도 들려줬다. 요즘엔 뭐 욕심나는 일 없나?
A: 좋은 작품이 욕심 난다. 예전에는 나도 언젠가 할 수 있겠지 막연히 생각만 했는데, 점점 어떻게 하면 나도 그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진취적으로 변하고 있다. 가수로서도 마찬가지다. 정말 잘하는 친구들인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상식에 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여야 역시 소녀시대라는 말을 들을까 골몰하게 된다.

Q: 참, 주로 숨쉬기 운동만 하다가 작년 하반기부터 수영을 시작했다고 하지 않았나? 왠지 몇 번 하다 말았을 것 같은 느낌이 휘몰아친다.
A: 어떻게 아셨지! 수영은 정말 드문드문한다. 대신 꾸준히 하는 운동이 생겼다. 골프에 재미를 붙이니까 무섭게 빠져든다.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니 뭔가 투자하는 시분도 들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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