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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태연 쎄씨 9월호 - 그럼에도 태연스럽게 : “겁이 많아요.” 성공적인 솔로 시대를 시작한 소녀시대 태연이 보여준 예상 밖의 속마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태연하게' 어느 각도에서도 굴욕 없는 미모가 빛을 발하는 태연의 컷.



세 번째 만남이었다. 지금까지 먼저 다가와 말을 걸고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아니었기에 태연은 무엇이든 더 물어보고 싶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한 사람이었다. 소녀시대로 데뷔한 이후 그녀의 입지는 한번도 흔들림이 없었다. 미니 앨범 ' I '를 발표하며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솔로 활동은 더 많은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끌어냈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태연은 그저 노래하는 걸 가장 좋아하는 순수한 사람이라고. 그 말을 듣고 보니 걸 그룹의 리더이자 '집순이'라고 소문난 그녀를 어떤 틀에 맞춰놓고 봐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촬영장에 들어서며 오랜만에 만난다고. 잘 지냈냐고 웃으며 안부를 물었다. 여전히 사진 촬영이 어렵다며 인터뷰를 좋아한다 말하는 태연과 대화를 시작했다.




CECI 사진 촬영을 어려워한다고 여러 번 말했지만, 그 말을 믿기엔 찍는 컷마다 A컷이에요.
고맙습니다.(웃음) 사실 지금까지 소녀시대 활동하면서 쌓아온 시간도 무시는 못하고요. 어쨌든 잘 나와야 하니까 노력하는 거에요.

CECI 좀 전에 휴식 시간에도 말했듯이 'WHY' 앨범 재킷은 팬심 없이 봐도 예뻐요.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고요.
평소에는 멤버들이 저를 찍어주는 사진이 더 많아요. 티파니도 그렇고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멤버가 예쁘게 찍어주면 그걸로 며칠 만족하고 지내요.(웃음) 재미있는 사진 어플도 많아서 그런 걸로 노는 것도 좋아하고요.

CECI 여러 번 함께 촬영했었는데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 스태프가 준비한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싫은 내색하는 걸 보지 못했어요. 그만큼 자신있는 건가요?(웃음)
자신 있다기 보다 최대한 믿고 맡기는 편이에요. 어련히 알아서 잘해주실까 생각하는 거죠. 일단 각자 분야에서 전문가이고 저를 오랫동안 봐온 스태프이기에 말 그대로 믿고 가는 거에요. 그리고 어떤 색을 발라주고, 어떤 스타일링을 하든 그걸 잘 표현하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표현해야죠. 결과가 좋지 않으면 또 하나 배우는 거고요.

CECI 하지만 결과물이 나왔을 때 모든 피드백은 태연 씨의 이름으로 돌아오는걸요.
믿고 가는 편이기도 하고, 특히 오늘 같은 화보 촬영은 평소처럼 수수하게 입는 모습은 아니잖아요. 더 화려하게 꾸미는 모습이기 때문에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한다.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해보겠어'라는 마음이에요.

CECI 찾아보니까 인터뷰 자체가 많지 않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더 쉽게 볼 수 있더라고요. 오히려 그 편이 더 부담 없는 걸까요?
원래 성향이 틀에 맞춰서 정해진 거 좋아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걸 선호해요. 사진 촬영이나 인터뷰도 현장의 분위기가 크게 작용해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어떤 설정없이 흘러가는 대로, 정말 있는 그대로 보여주니까 성격에 더 맞는 것 같아요.

CECI 태연이라는 사람에 대해 족집게 속성 강의를 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사실 저도 제 자신에 대해 잘 알 수 없는데, 평소 감정의 업&다운이 좀 있어요. 분위기나 환경의 영향을 굉장히 잘 받는 편이어서 제 스스로도 가늠할 수가 없어요. 하나의 단어로 저에 대해 정의하기는 너무 어려워요. 주변에 함께 있는 멤버들이 저를 잘 아는 것 같아요. 그냥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흘러가는 걸 추구하는 사람이에요.

CECI 하지만 지금의 작업은 자연스럽게 내버려두기 어려운 일이죠. 공들여 세팅해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니까요.
그렇죠. 그래서 무대에 오를 때마다 많이 긴장해요.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표현해야 하는 작업이니까 어려울 때도 있어요. 하지만 계속하다 보니 그 안에서도 제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노래할 때도 한 번에 감정을 쏟아내기보다 흐름에 맡겨 표현하려 하고요.

CECI 2014년 1월에 쎄씨 커버를 장식했죠. 그리 긴 시간이 흐른 건 아닌데도 최근 1~2년 사이 분명 더 성숙해진 분위기를 풍겨요.
스스로 혼자 결정해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기면서 좀 더 냉정해지기도 했어요. 사실 저처럼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멤버에게는 어려운 일이에요.

CECI 색깔이 뚜렷하지 않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굳이 예를 들면 저는 티파니와 정말 친하고 마음이 잘 맞아요. 하지만 취향은 달라요. 정반대죠. 티파니는 색이면 색, 모양이면 모양 본인이 원하는 게 뚜렷하고 정확히 표현할 줄 알아요. 저는 약간 우유부단하기도 하고 결정장애도 있어서 쉽게 말을 하지 못해요. 주관이 뚜렷한 편은 아니죠. 그런데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모든 스태프가 저만 바라보고 저를 중심으로 일이 진행되니까 많은 것을 결정하고 끌어가야 하더라고요. 너무 어려웠는데 이제는 선택하는 법도 터득해가고 있어요.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감수할 것은 감수하는 걸 많이 배웠어요.

CECI 그럼에도 솔로 활동은 재미있나요?
무대 위에서는 재미있어요. 하지만 무대 아래로 내려오면 머릿속이 복잡해지면서 잘한 게 맞을까, 앞으로 또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생각이 많아져요. 스태프들 반응도 살피게 되고요.

CECI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주도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이 있고 혹은 부담이 되는 사람이 있을텐데, 태연 씨는 어느 쪽인가요?
지금은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아요. 혼자 모든 걸 선택하고 결정하기에는 도움이 필요한 단계이고요. 혼자 뭐든 잘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겁도 많아요.

CECI 실패에 대한 겁인가요? 성적이 나쁠까 봐요?
전혀 아니에요. 아쉬움이 남을까봐 겁이 나죠. 어쨌든 무대에 혼자 서니까 저에게 맞는 걸 선택해 잘하면 좋은데, 제 판단이 틀릴 수도 있으니까요. 후회에 대한 두려움인거죠. 그래서 객관적인 시선에서 봐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고, 저도 피드백을 적극 수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 혼자만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니니까요.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같이 해나가는 게 맞죠.

CECI 'Starlight'는 'Love is amazing'이라는 가사로 시작해요. 태연 씨에게 요새 어메이징한 일들이 뭐가 있을까요?
솔로 콘서트 'Butterfly Kiss'가 최근 가장 큰 이슈였어요. 이제 여유가 생겼는지 무대에서 관객들 표정이 다 보이더라고요. 매번 하는 콘서트인데도 이번에는 달랐어요. 말을 하지 않아도 표정을 보면 우리가 지금 함께 소통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 정말 행복했어요. 팬들 표정도 더 웃고 있었던 것 같고, 전과 다르더라고요. 저와 함께 즐긴 것 같아요.

CECI 소녀시대의 데뷔 무대와 솔로로 처음 무대에 섰을 때, 언제 더 떨렸어요?
당연히 솔로 활동 첫 무대죠. 멤버들과 함께 있을 때와 너무 달라요. 지금까지 활동한 경험이 다 사라지는 느낌이고 정말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이었어요. 원래 많이 떨지 않고 오히려 긴장된 상태로 무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I'로 처음 무대에 오를 때 마이크가 흔들릴 정도로 떨었어요. 지금 생각해도 떨려요.

CECI 엠버의 'Shake that Brass' 피처링을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활동했어요. 바쁜 와중에도 예전보다 표정은 더 여유로워보여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항상 노래하는 무대를 준비하고 보여주는 일을 해왔는데, 팬들과 sns로 소통하며 느낀 게 작용했던 것 같아요. 사실 성격만 놓고 보면 뭐든 드러내는 것보다 혼자 간직하고 덜어내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팬들이 원하는 것을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고, 하고 싶은 것도, 앞으로 해야 할 일도 팬들 덕분에 생겼어요. 음악도 움츠러든 마음으로 자꾸 거절하지 말고, 할 수 있을 때 이것저것 많이 해보자라고 생각하게 됐고요. 듀엣이나 피처링도 더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어요.

CECI 팬들이 원하는 걸 해주고 싶다는 마음도 일종의 사랑이겠죠.
부모님에게 칭찬받고 싶어서 공부 열심히 하고 학교생활 성실히 하는 것과 비슷한 감정이에요. 좋은 성적 받아서 보여드리고 싶은 거죠. 그리고 좀 더 친근한, 10년 된 친구 같으면서도 마치 부모 자식 관계처럼 끈끈하게 연결된 마음이에요. 끼니부터 건강까지 저를 위하는 마음이 무척 크다는 걸 느껴요. 물론 걱정도 많고요.(웃음)

CECI 걸그룹 멤버가 솔로로 데뷔할 때 섹시한 콘셉트를 선보이는 게 흥행 공식으로 여겨지기도 해요. 심지어 사랑이 주제도 아닌 'I'로 자아에 대해 노래하는 걸 보면서 어떤 고민을 했을까 궁금했어요.
직업상 셀 수 없이 많은 대중을 상대로 일을 하지만 저는 혼자고 입장은 하나잖아요. 저한테 잘 어울리는 색깔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담담하면서 자연스럽고 나다운 것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어떤 장르를 선택할지, 멜로디는 어떻게 표현할지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리고 사실 '섹시'는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웃음)

CECI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들려줄 수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는 느낌도 받았어요.
제가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고 했을 때 예상 가능한 모습이 있잖아요. 많은 사랑을 받은 OST나 감성적인 발라드처럼요. 하지만 시도할 수 있는 장르는 정말 많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특별히 선호하는 장르가 있는 건 아니지만, 가수로서 다양한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죠.

CECI 지금 28살, 이제 10년 차 가수가 된 태연이 앞으로 가고 싶은 길이 있지 않을까요?
모르겠어요. 이런 질문을 언제 또 받을지는 모르지만, 지금만 놓고 보면 저는 아직 음악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하거나 그려본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무난하고 자연스럽게 태연하게, 너무 과한 모험을 하지 않고 적정선을 맞춰가면서 음악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거창한 답변을 기대하셨나요?

CECI 아니요. 자꾸 무난하고 자연스럽다 표현하지만 지금까지 태연 씨가 이뤄온 성과는 놀라워요. 겁을 내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언제까지 겁내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도 해요. 상황이 달라지면 거기에 맞춰서 사람은 변하니까요. 겁내지 않도록 노력하고, 감수할 부분은 감수해야겠죠.

CECI 요즘 집에서 뭘 하면서 보내요? '현질', '얼빡샷' 같은 인터넷 용어도 무척 잘 알고 적재적소에 쓰던데요.
주로 VOD 서비스 이용해 영화나 TV 프로그램 자주 봐요. 인터넷 용어는 팬들이 전부 가르쳐줘요. SNS를 하면 팬들의 반응에서도 보이고, 수시로 댓글 남기면서 대화도 하거든요. 그때마다 요즘 10대들의 언어를 하나씩 터득하는 거죠.(웃음) 저도 눈치껏 어깨 너머로 배우고 있어요.

CECI 여자 팬들은 뷰티 케어도 엄청 궁금해하더라고요. 여전한 '요정미'의 비결이 뭔가요?
사실 요즘에는 예전만큼 피부 관리 같은 것을 챙겨서 받지 못해요. 집에서 팩이라도 열심히 하려 하고요. 피부보다 오히려 디톡스, 자세 교정 같은 것에 더 관심이 많아졌어요. 운동은 콘서트 준비하면서 체력을 키우느라 잠시 했고요. 그런데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서 운동 자체가 무리가 될 수도 있더라고요. 저는 혈액순환이나 체질 관리 쪽으로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요.

CECI 마지막으로 쎄씨 지면에 꼭 남기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무엇이든 좋아요.
굉장히 넓은 주제네요. 뭐가 좋을까요? 아,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태연하게'. 이렇게만 남겨주세요.(웃음)